[37화] 작가들이 책을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이유

성찬혁 | 기사입력 2022/01/0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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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화] 작가들이 책을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이유
기사입력: 2022/01/0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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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브루타 수업을 진행 중이다.

방학특강으로 그리스로마신화에 관련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인데, 문제는 내가 그리스로마신화에 관심이 크게 없다는 것 그리고 잘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로만신화에 대한 정보가 빠삭해야 한다. 어떻게 했을까? 당연히 책만 한 것이 없다.

 

한라도서관에서 그리스로마신화에 관련한 책들을 10권 정도 빌려왔다.

글 밥도 꽤 많지만, 아마 하루 만에, 그것도 몇 시간이면 다 읽을 것이다.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을지 정해놓고 책을 읽기 때문이다. 빠르게 읽어야 할 때 빠르게 읽고, 느리게 읽어야 할 때 느리게 읽기 때문이다.

 

앞서 속독은 없다고 말했지만, 작가들은 순식간에 수많은 책을 읽어내기도 한다.

어떤 작가는 심지어 하루에 20권이 넘는 책을 읽고 정리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나도 하루에 10권이 넘는 책을 읽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처럼 칼럼을 쓰거나 책을 쓸 때 그리고 수업을 준비할 때의 이야기다. 평소에는 그렇게 책을 읽지 않는다.

 

 

 

  

일류 논픽션 작가는 수많은 책을 짧은 시간에 읽어낸다. 이는 독서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대조적으로 책 한 권을 눈앞에 던져주고 읽으라고 하면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람도 있다. 주어진 시간이 5분이면 5, 30분이면 30, 즉 시간에 따라 읽는 법을 달리 할 수 있는 능력도 독서력이다. <독서력>

 

빠르게 읽어야 할 때 빠르게 읽는 것 그리고 느리게 읽어야 할 때 느리게 읽는 것이 바로 속독이다.

그리고 그것을 구별해내는 능력이 바로 독서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2시간에 걸쳐서 한 권의 책을 읽은 아이와 30분 만에 한 권의 책을 읽은 아이가 있다면 누가 책을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있을까? 만약에 30분 만에 책을 읽은 아이가 책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하고 요약할 수 있다면 어떨까? 

 

시간과 독서력이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 오래 읽었다고 더 잘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짧은 시간 집중해서 읽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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