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독학은 없다

성찬혁 | 기사입력 2021/11/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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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독학은 없다
기사입력: 2021/11/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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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독학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든 그는 인류가 쌓아 올린 지식, 경험, 기술, 문명의 토대 위에 서 있다.”<오티움>

 

어느새 3권의 책을 쓴 작가가 되었다. 작가가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또 강사가 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그 방법은 주로 독학이었다. 책을 읽었고, 강사를 찾아다녔고, 유튜브를 봤다. 단순히 본 것이 아니라 연습장을 빼곡하게 채우며 봤다. 많은 분이 물었다.

 

어떻게 독학으로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습니까?”


이런 말을 자주 듣다 보니 어느새 나도 독학으로 내가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다른 작가들의 책과 다른 강사들의 강의가 아니었다면 아마 작가도 강사도 되지 못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처음 <하루 1시간 독서습관>이라는 책을 쓸 때만 해도 나는 독서법 전문가가 아니었다. 오히려 책도 읽지 않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하지만 1권의 책을 읽고, 수십 권의 책을 읽고, 100권 정도가 되자 독서법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 매일 3~4시간씩 책을 읽었다. 그것도 독서 분야만 말이다. 100명의 전문가와 매일 3~4시간씩 이야기한다고 생각해본다면 조금 이해가 될까? 전문가가 되는 것이 너무 당연하지 않을까?

 

 

 

 

 

 

 

책을 쓸 때도 마찬가지였다. 책을 쓰는 방법을 잘 몰랐다. 하지만 나에게는 멘토가 있었다. 바로 책 쓰기를 알려줄 사람과 책이었다. 그 덕분일까? 책을 처음 쓰지만 어렵지 않았다. 물론 막막한 마음이 있었지만, 그저 오늘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해냈다. 그렇게 원고는 A4 140장이 넘어갔고, 나는 출간계약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무려 7개월 만에 평범한 청년이 작가가 된 것이다.

 

누군가 써놓은 책이 아니었다면 나는 작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누군가 독서하라는 말을 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역시 작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살면서 하루하루를 원망하며 살아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왜 나의 미래는 바뀌지 않을까?’며 탄식하며 말이다.

 

앞서 말한 대로 세상에 독학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여러분의 생각도 어쩌면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보고 있는 TV 프로그램과 유튜브 등에서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심지어 한 작가는 순수하게 본인의 생각으로만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고 단언할 정도다.

 

이 기사를 읽고 읽는 여러분도 누군가 인터넷을 개발했기 때문에, 또 누군가가 스마트폰을 개발했기 때문에 기사를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신문이라는 매체를 만들었기 때문에, 또 누군가가 칼럼이라는 글을 썼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도 소통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보면 인류가 쌓아 올린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그 대단한 것을 언제, 어디서나 만날 방법이 있다. 바로 책이다.

 

나는 오늘도 책을 읽으며 세상을 배워간다. 그리고 그렇게 배웠던 것들을 책으로 남기고 있다. 내 인생을 바꿔준 것이 책이었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책을 쓴다. 독학은 힘들다. 아니 독학은 없다. 제대로 배우는 방법이 바로 책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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