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당,밧 신지은 대표. 사진=제주행정법률신문
제주시 제주관광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특별한 브랜드가 자리 잡았다. 이름부터 귀여운 감성과 자신감이 넘치는 당당,밧(DANG DANG BAAT)의 신지은 대표는 '제주밭에서 자란 당근의 모든 먹거리를 당당하게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당당,밧은 제주산 당근을 활용한 디카페인 티와 티푸드를 전문으로 제조·판매하는 로컬 식음료 브랜드이다. 당근은 제주 농산물 중에서도 빛깔과 영양이 뛰어나지만, 특유의 향 때문에 많은 이들이 쉽게 즐기지 못했던 식재료이다. 이런 당근을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연구한 끝에, 당근을 허브와 블렌딩한 부드럽고 향긋한 디카페인 티와 젤리처럼 씹히는 독특한 질감의 티푸드를 개발해냈다.
▲ 제품사진. 사진=제주행정법률신문
특히 브랜드의 핵심 기술인 '당근 로스팅 기법'은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이 기술을 통해 당근 특유의 부담스러운 향을 덜어내면서도 영양은 그대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티푸드 제품인 플로랑탱과 비에누아 쿠키는 당근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잊게 할 만큼 맛있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호평받고 있다. 또한 무카페인, 무첨가, 저당 제품으로 구성돼 있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당당,밧의 제품 패키지는 환경까지 생각하는 세심함이 돋보인다. 생분해되는 티백부터 FSC 인증 박스와 직접 실크스크린 인쇄한 캔버스백까지 손수 제작하여 브랜드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러나 당당,밧의 운영이 마냥 쉽기만 한 것은 아니다. 현재 1인 브랜드로서 개발부터 제작, 홍보, 포장, 배송까지 모든 업무를 혼자 처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크다. 또한 원재료인 제주 당근의 가격과 수급 문제 역시 지속 가능한 브랜드 성장을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마케팅은 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브랜드 철학과 제품 제작 과정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팝업 행사 참여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브랜드 감성과 소비자의 입소문이 가장 큰 홍보 방법이자 응원이 되고 있다고 대표는 전했다.
▲ 제품사진. 사진=제주행정법률신문
다행히 당당,밧은 제주도의 다양한 지원정책 덕분에 브랜딩, 디자인, 지식재산권 확보 등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다만, 지원사업 간의 연결 부족과 행정적 절차의 복잡성으로 인해 실제 제작비와 유통 등 실질적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대표는 "제주에서 자라고, 제주 재료로 만들고, 제주에서 판매하는 만큼 지역 농산물과 브랜드가 콘텐츠와 유통으로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이 더욱 확장됐으면 한다"며, 소상공인 브랜드 공동 마케팅 플랫폼, 로컬 창작물 전시·유통을 위한 오프라인 쇼케이스, 1인 기업을 위한 전담 코디네이터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주 당근을 쉽고 편안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다하는 당당,밧. 제주 밭의 가치를 정직하게 담아낸 이 브랜드의 따뜻한 한 잔이 제주를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자리 잡기를 기대해본다.